체험하고 굿즈도 사고, 팝업스토어 만난 예능

입력 2023-05-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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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댄스가수 유랑단’ 팝업스토어. 사진출처 | 프로그램 공식 SNS 캡처

댄스가수 유랑단·피의 게임2 등
팝업스토어 통해 프로그램 홍보
가요와 영화에서 주로 활용됐던 팝업스토어가 최근 방송가에서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하는 말로, 각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서울 여의도, 종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핫 플레이스’에 콘셉트를 살린 팝업스토어를 열고 프로그램 알리기에 나섰다.

25일 첫 방송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공개 시점을 앞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프로그램은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마마무 화사가 전국 투어를 여는 과정을 담는다.

팝업스토어는 콘서트 포맷에 초점을 맞춰 멤버들의 과거 무대, 안무 연습 영상 등을 곳곳에 배치한 스크린으로 다채롭게 선보였다. 각 멤버들을 상징하는 색깔과 무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제작한 팔찌,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반지 등 각종 MD상품(굿즈)도 판매했다.

특히 방문객 상대로 진행한 ‘거울 챌린지’가 화력을 키웠다. 화면에 나오는 이들의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는 챌린지다. 많은 방문객들이 SNS로 공유한 릴스(짧은 영상)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덩달아 프로그램까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7월까지 더현대 대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 순차적으로 추가 개장하기로 했다.

웨이브 두뇌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2’, 야구 소재의 JTBC ‘최강야구’ 등도 제각기 특성을 살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서울 익선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피의 게임2’ 팝업스토어는 자물쇠 풀기, 피라미드 오브제 찾기 등 실제 방송에 등장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스타들이 모인 구단 ‘최강 몬스터즈’가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상시 개장하고 있다. 팀 마스코트인 ‘꿀이’, ‘소리’ 인형과 유니폼, 응원배트 등 실제 구단 못지않게 다양한 MD상품이 나와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동안 TV로 방송하며 보편적인 서비스로 여겨졌던 예능프로그램이 최근 OTT 등 플랫폼 다양화로 인해 영화나 노래처럼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선택적 콘텐츠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한 OTT 관계자는 22일 “직접 시청자를 찾아가는 홍보 수단이 절실해지면서 많은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MD상품 제작사와 접촉해 행사를 준비하는 추세”라면서 “팬덤의 충성도를 높일 방안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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