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구미호뎐1938’ 이동욱, 현대로 무사 귀환…조보아와 재회 ‘최고 10.9%’ [TV종합]

입력 2023-06-12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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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tvN ‘구미호뎐1938’ 12회 영상 캡처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이 마지막까지 K-판타지 액션 활극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11일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마지막회에서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이동욱 분)은 시대의 진 빚을 갚고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소중한 사람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그의 진심은 흑역사로 남았을 1938년의 ‘이연’을 깨우고, 어긋났던 우정도 회복했다. 미처 못다 한 진심을 나눈 이랑(김범 분)과의 뜨거운 작별 후, 그토록 그리워한 남지아(조보아 분)와 재회한 이연의 엔딩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연은 떠났지만 1938년에 남겨진 이들은 소중한 사람, 그리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1938년의 구미호 ‘이연’과 묘연각 주인이 아닌 산신으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한 류홍주(김소연 분), 그리고 죽음에서 돌아온 천무영(류경수 분)까지 ‘산신즈’의 부활은 앞으로 계속될 활약을 기약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탄생시켜 K-판타지 활극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에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9%, 전국 가구 평균 8.0% 최고 9.2%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수도권 기준 평균 4.4% 최고 5.5%, 전국 기준 평균 4.5% 최고 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현대로 돌아가야 하는 월식 날 이연은 마지막 결전을 준비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무국장 류헤이(하도권 분)와 결판을 내고, 납치된 장여희(우현진 분)와 유재유(한건유 분)를 구해야만 했다. 구신주(황희 분)와 마적단 부두목(조달환 분)은 정보력을 발휘해 납치된 이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냈고, 류홍주는 탈의파(김정난 분)의 천리안을 빌리기 위해 내세출입국사무소로 향했다. 묘연각 식구들은 선우은호(김용지 분)의 결혼식장에 은밀히 무기를 숨겨놓았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천무영에 의해 부활한 최초의 산신이 탈의파의 천리안을 빼앗아 간 것. 이대로 최초의 산신이 보물을 모두 갖는다면 세상의 종말이 올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의 문이 열리는 월식에 돌아가야만 하는 이연. 그를 대신해 류홍주와 이랑이 납치된 이들을 찾으러 갔고, 이연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 처단에 총력을 다했다.

적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상상도 못 한 지원군이 등판해 판을 뒤집어 놓았다. 바로 약에 취해있던 1938년의 이연이 등판한 것. 현대의 이연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은 그는 류홍주와 이랑이 위험에 처한 순간 나타나 전율을 안겼다.

그 시각, 선우은호로 둔갑해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연은 최후의 사냥을 시작했다. 조선의 산신이자 ‘구미호’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이연. ‘최종 보스’ 가토 류헤이를 처단한 그는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수호석을 들고 내세출입국사무소로 향했고, 유재유를 무사히 구한 류홍주와 다시 살아난 천무영이 그를 대신해 일본 요괴 사냥을 마무리했다.

시간의 문이 닫히기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이연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랑과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 이랑 역시 아픈 몸을 이끌고 형에게 향하고 있었다.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건네며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한 ‘연랑’ 형제의 눈물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늘 자신을 믿어주고 걱정했던 형에게 이제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랑의 각성은 뭉클했다. 그렇게 이연은 이랑과 애틋한 작별을 끝으로 미련 없이 시간의 문을 통과했다. 여느 날과 같이 빨간 우산을 쓰고 남지아를 마중 나온 이연.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얼굴로 남지아를 품에 안고 행복하게 미소짓는 그 모습은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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