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알렉사·슈가…할리우드, K팝스타 모셔라

입력 2023-06-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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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팝 스타들이 OST·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까지 섭렵하며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제니와 알렉사는 각각 미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왼쪽 위부터)와 할시는 인기 게임의 테마곡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HBO 드라마 ‘디 아이돌’ 화면 캡쳐·지비레이블·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영화부터 OST까지 쏟아지는 할리우드 러브콜

제니 출연 ‘디 아이돌’, 많이 본 TV쇼 1위
짧은 분량에도 주인공보다 더 큰 화제 모아
알렉사, 애니 시리즈 ‘고스트 오브 루인’에 캐스팅
슈가, 할시와 디아블로 테마곡 발표 화제
케이(K)팝의 세계적인 인기에 케이팝 스타들을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의 주제곡을 부르는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 더빙과 출연까지 활동 폭도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디 아이돌’ 인기는 제니 덕분”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4일 공개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을 통해 배우로 데뷔해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제니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는 공개 직후 많이 본 TV쇼 순위(플릭스패트롤) 1위를 놓치지 않고, 특히 첫 주 시청자수만 36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팝 스타와 문화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리면서 노출 수위와 선정성 등으로 일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이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극중 제니는 팝 가수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 역을 맡아 회당 5∼10분가량의 적은 분량에도 주인공을 연기한 릴리 로즈 뎁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는 의심할 바 없이 제니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주목받은 가수 알렉사는 토니 레볼로리, 로사리오 도슨 등과 함께 대형 애니메이션 시리즈 ‘고스트 오브 루인’의 주요 배역의 목소리로 캐스팅됐다. 8월 공개하는 시리즈는 미래를 배경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한 게임의 참가자들이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부터 글로벌 게임까지…OST 점령


케이팝 스타들의 인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들을 ‘OST 주인공’으로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된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2주 연속 오르며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운 피프티 피프티는 7월 개봉하는 마고 로비·라이언 고슬링 주연 영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를 부른다. 두아 리파, 니키 미나즈 등 최고의 팝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이번 OST 라인업에 포함된 유일한 케이팝 가수이다.

앞서 에스파는 태런 에저튼 주연의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테트리스’ OST ‘홀드 온 타이트’를 불렀으며 방탄소년단 지민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의 메인 테마곡 ‘엔젤 파트1’에 참여했다.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는 팝스타 할시와 협업한 게임 ‘디아블로4’의 테마곡 ‘릴리트’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6일 발매된 게임은 1996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의 11년 만의 새 시리즈로 해당 테마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9일 만에 조회수 840만 건을 넘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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