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개막…150명의 한국 선수단도 열전 돌입

입력 2023-06-1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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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국가대표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 시작
‘우리 모두가 승리자, 함께하면 천하무적’
세계 최대의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7만4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190여개국에서 온 7000여명의 선수들이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며 7박8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12개 종목, 150명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회장 이용훈)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극부채를 흔들며 입장했다.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라는 스페셜올림픽 선수 선서에 이어 이번 개막식의 상징인 ‘스페셜올림픽 강(Special Olympics River)’을 채우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각국 대표선수 1명이 각국에서 떠온 물을 강에 채워 스페셜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화합을 표현했다.


스페셜올림픽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모든 참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도 모두가 시상대에 오른다. 또 경기 결과도 1위, 5위가 아닌 첫 번째 승리자, 다섯 번째 승리자 등으로 칭한다. 한국 선수단은 골프, 수영, 농구, 3대3 농구, 축구, 배구, 롤러스케이팅, 육상, 탁구, 배드민턴, 역도, 보체 등 12개 종목에 출전해 각국 선수들과 우정을 나눈다.

5월 강원도 인제군, 경북 경산 등지에서 적응훈련을 소화한 한국선수단은 12일 독일로 출국해 뒤셀도르프, 베를린에서 현지 적응을 마쳤다. 뒤셀도르프시에선 12일부터 3박4일간 호스트타운을 열어 시티투어, 미니올림픽, 바비큐 파티 등 한국 선수단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15일 베를린에선 주독일한국문화원이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케이팝 파티’를 열었다. 한국 선수단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울려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행사를 즐겼다.


선수단장으로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이용훈 SOK 회장은 “우리 선수단의 뜨거운 열정과 용기로 가득 찬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가 시작됐다”며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며, 건강하고 무탈하게 대회 출전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펼쳐질 대회기간 동안 함박웃음이 가득한 아름다운 도전이 되길 기대한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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