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수익률 1위…4개 상품 10% 초과”

입력 2023-07-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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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고수익으로 주목 받고 있다.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디폴트옵션 드림 이벤트’를 소개하는 모델.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고수익으로 주목

퇴직연금 자동 투자해 수익률 높여
고위험 상품2, 수익률 21% 넘어서
상품명으로 위험도 한 눈에 파악
5400회 시뮬레이션 통해 운용 구성
디폴트옵션 최초 지정 이벤트 진행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이 고수익으로 주목 받고 있다.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다. 상품의 위험등급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나뉜다. 실적배당상품 비중이 높을수록 위험도는 커지는 반면, 수익률의 등락폭도 함께 높아진다.

2021년 12월 국회에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 지난해 7월 제도가 도입됐지만, 규약 변경과 전산망 구축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1년간 시행 유예 후 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상품 첫 설정 이후 6월 말까지 출시한 총 7개 상품 중 4개 상품이 1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고위험 포트폴리오 상품2의 연 환산 수익률은 21%를 넘어섰다. 이에 더해 중위험 1호 15.42%, 고위험 1호 13.37%, 저위험 2호는 10.8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 고위험상품1의 경우,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분기 기준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 중 1위 실적(3개월 5.83%, 6개월 14.16%)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별 예상수익률과 위험도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상품명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초저위험 상품은 ‘지켜드림’으로, 저위험 상품은 ‘알파드림(정기예금 플러스 알파수익률을 추구)’, 중위험 상품은 ‘뿔려드림’, 고위험상품은 ‘모두드림’의 별칭을 추가해 안내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사업자별 총 10종까지 출시 가능하며, 현재 운영 중인 7종에 더해 하반기 3종의 추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동숙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성과 우수 펀드 및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약 5400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성 상품의 운용 비중을 결정했다”며 “높은 수익률은 고객 투자성향, 생애주기 적합도, 운용사의 인지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만든 결과”라고 했다.


●‘디폴트옵션 드림’ 이벤트 실시

이번 성과는 디폴트옵션 의무화 전부터 연금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디폴트옵션 규약센터를 운영해 상담 지원을 강화했고, 고객컨택그룹 내에서도 디폴트옵션만을 담당하는 팀을 따로 뒀다. 영업점 내에서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전담 관리자를 지정해 디폴트옵션 활성화를 지원했다.

디폴트옵션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8월 31일까지 실시하는 ‘디폴트옵션 드림(Dream)‘이 주인공이다. DC·IRP 퇴직연금 가입자 중 KB스타뱅킹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최초 지정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전 연금사업본부장은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토대로 든든한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취지에 맞게 초저위험 상품보다 펀드 상품이 포함된 포트폴리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향후 고객의 성공적인 퇴직연금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퇴직연금 사업자가 사전에 지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관심과 시간 부족 등으로 당초 제도 취지와 달리 적극적인 운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익률도 극히 낮다는 문제에 따라 도입됐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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