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英 잼버리 대원 920명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

입력 2023-08-17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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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리브스 정전 협정서 를 보고 있는 영국 잼버리 대원들 모습.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15일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를 위해 방한 한 영국 청소년 920여 명을 대상으로 파주에 있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 전시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잼버리대회 참가 전부터 영국 스카우트 단체에서 방문을 요청해 진행됐으며, 광복절인 15일 진행되어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정전 이후 미군부대가 주둔했다가 현재는 DMZ 체험관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캠프그리브스를 방문, 최근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경기도에 임대한 정전협정서 사본이 전시된 갤러리그리브스, 중립국감독위원회 특별 전시관, 탄약고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관람했다.

또 한국 드라마와, K-POP 앨범커버 및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한 캠프그리브스 하사관 숙소 앞에서 아이돌처럼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공사는 코로나 이후 당일 최대 인원인 920여 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함에 따라 무엇보다 안전한 투어 진행을 위해 최대한 만전을 기했다. 방문 전 안전교육부터 응급상황을 대비한 응급구급차 대기, 폭염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영문 안전자료와 얼음 생수를 사전 배포하고, 대규모 인력 수용이 가능한 체육관, 그늘 쉼터 준비 등 혹시라도 있을 사고에 대비해 철저한 안전 플랜을 준비했다.

공사 관계자는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의 광복절이라는 의미 있는 날,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을 방문하는 만큼 이곳에서 스카우트 정신과 함께 평화의 중요성도 함께 느끼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이들이 이곳에서 겪은 소중한 경험을 자국 내 지인들에게도 많이 전파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있는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미국의 제2보병사단이 50여 년간 주둔했으며, 2004년 주한미군 철수 이후 2007년 한국 정부에 반환됐다. 20세기 중후반 미군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남방한계선 2km 위치한 곳이다.

공사는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통일 체험시설로 캠프그리브스를 리모델링해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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