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1 경쟁률 뚫은 이한별…인생 캐릭터 만난 나나

입력 2023-08-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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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위)·나나. 사진제공 | 넷플릭스

‘마스크걸’ 주연들 향한 극찬 쇄도
이한별, 첫 드라마서 연기 합격점
“나나, 출연 작품 중 가장 돋보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서 주연한 나나, 이한별 등을 향한 극찬이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쏟아져 눈길을 끈다. 드라마는 공개하자마자 엇갈리는 반응으로 ‘문제작’으로 떠올랐지만, 주연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평생 꿈꾼 가수 대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김모미가 인터넷방송 BJ로 활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후 얼굴을 성형하고 쇼걸로 살다가 결국 교도소에 갇힌 그의 일대기를 3명의 배우가 각각 나눠 연기해 7회에 걸쳐 그렸다.

이한별과 나나는 1∼3회에서 마스크걸이란 BJ로 활동하는 김모미와 성형수술을 한 후 쇼걸 ‘아름’으로 살아가는 김모미를 각각 연기했다. 교도소에서 자신의 딸을 위협하는 편지를 받고 탈옥을 결심하는 40대 김모미 역은 고현정이 맡았다.

이번 드라마로 데뷔한 이한별은 1000대 1 경쟁률을 뚫고 김모미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원작이 된 매미·희세 작가의 동명 웹툰에서 갓 튀어나온 듯 김모미와 닮은 외모로 스틸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받아왔다. 자신의 이중생활이 밝혀질까 봐 두려움에 떨며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 가는 변화를 심도 있게 그려 첫 드라마에서 연기 ‘합격점’도 받았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디사이더는 “이한별이 다른 2명에 비해 인지도가 가장 낮지만, 캐릭터의 섹시함과 자존감 부족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나나는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동료 쇼걸 춘애와 진한 우정을 나누면서 원작을 변주하는 핵심으로 활약한다. 원작에서는 춘애와 김모미는 대립 관계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도 감내해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갈고 닦은 춤 솜씨를 발휘해 화려한 무대 장면을 꾸미기도 한다. 이에 대해 중화권 매체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나나는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훌륭한 역할을 맡아 화면을 사로잡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드라마가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김모미, 그를 그릇된 방식으로 사랑하는 주오남(안재홍), 뒤틀린 모성애를 가진 김경자(염혜란) 등을 한꺼번에 다루면서 불편하다는 반응과 통렬한 비판의식이 인상적이라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원작 팬들은 방대한 웹툰 내용이 7부작으로 줄어들면서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내놨다. 디사이더는 “김모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고, 지나치게 늘어지는 장면이 일부 있다”면서도 “이야기의 방향이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끝까지 시청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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