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골든아워’ ‘치악산’…비수기 극장가 복병 될까?

입력 2023-09-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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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골든 아워’(왼쪽)와 ‘치악산’. 사진제공|CJ CGV·와이드 릴리즈㈜

아이유 콘서트-제목 논란으로 화제
오늘 CGV-롯데 시네마서 단독 개봉
13일 개봉하는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아워’와 ‘치악산’이 비수기 가을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영화는 각각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작품으로 가수 아이유를 향한 뜨거운 인기와 제목을 둘러싼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아이유가 데뷔 16주년을 맞아 내놓은 ‘더 골든아워’는 개봉 이틀 전부터 할리우드 대작 ‘오펜하이머’ 등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CGV 단독 개봉작임에도 2위와 10%P가 넘는 예매율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영화는 지난해 9월 17일과 18일 이틀간 한국 솔로 여가수 최초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서 열려 9만여 관객을 동원한 단독 콘서트 ‘더 골든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 실황을 담았다. 티켓 오픈 즉시 ‘예매 대란’이 일었던 공연을 영화화한 만큼 당시 공연에 가지 못했던 팬들은 물론 다시 한번 감동을 느끼고 싶은 팬들의 관심이 예매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영화는 공연실황 영화 최초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는 초대형 스크린을 구비한 상영포맷인 아이맥스(IMAX)로도 개봉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러 영화 ‘치악산’은 영화의 제목과 내용 등을 둘러싼 영화사 측과 원주시의 갈등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해 관심을 끈 분위기다.

앞서 원주시는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가 “지역 이미지 훼손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영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명백한 허구의 내용을 담은 내용이라 치악산 명성이 훼손되는 등 부정적인 인상을 예측할 수 없다”며 개봉을 막아달라는 지자체 등의 요청을 12일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열린 시사회에서 원주시시민단체가 벌인 기습 시위 사진 등이 SNS를 타고 퍼지자 오히려 관객들은 영화가 더욱 궁금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가 6월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은 얻었던 화제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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