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날개 달고 완전체 이룬 ‘AG 황선홍호’, 판 깔린 3연속 金 프로젝트…핑계거리 NO [사커토픽]

입력 2023-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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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마침내 확정됐다.

PSG(프랑스)는 이강인을 2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홈 1차전을 마친 뒤 중국 항저우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빠른 합류는 아니다. 24세 이하(U-24) 대표팀 황선홍 감독은 이달 초 소집훈련부터 손발을 맞추길 원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지난달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아시안게임은 A매치와 달리 클럽에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이강인이 올 여름 이적 당시 옵션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함시켰다곤 하나, 칼자루는 PSG가 쥐고 있었다. 다행히 ‘출전 불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었다. PSG는 정성을 다해 이강인의 회복을 도왔고, 아시안게임도 이상 없이 출전하게 됐다.

다만 첫 경기부터 이강인을 활용할 순 없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서 쿠웨이트(19일)~태국(21일)~바레인(24일)과 경쟁한다. 이강인은 21일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 1·2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3차전부터는 시차, 기후, 환경에 적응하면 뛸 수 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황 감독은 16일 항저우로 출국하며 “부상에서 회복됐고, 팀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이강인의 근황을 전했다.

불안요소는 경기체력과 감각이다. PSG는 이강인을 14일 니스와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주중 도르트문트전을 뛰면 아시안게임 출전 이전의 마지막 실전이라, 황 감독은 이강인의 리듬에 맞춰 포지션과 출전시간을 정리해야 한다.

그래도 이강인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항저우를 찾을 아시아 각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슈퍼스타다. 2014년 인천~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U-24 대표팀에는 이강인 외에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 멤버가 적지 않다. 그만큼 변명거리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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