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단체전 金’ 근대5종 전웅태, AG 첫 2관왕 그리고 2연패 [여기는 항저우]

입력 2023-09-24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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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가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합계 1508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개인전 2연패로 가치를 더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의 점수를 합계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전웅태와 이지훈(28·한국토지주택공사)을 앞세워 개인전 및 단체전 동시 우승을 노렸는데, 두 선수가 예상대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줬다.

이지훈 역시 개인전에서 전웅태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체전에서 최종 4477점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4397점)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근대5종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전웅태는 펜싱과 승마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이지훈에 뒤진 전체 5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의 주 종목인 수영에서 312점으로 1위를 기록해 종합 2위로 뛰어 올랐고 이어진 레이저 런에서 670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근대5종’을 생각하면 바로 전웅태를 떠올리게 할 것”이라던 결연한 출사표를 던진 그는 결과로 증명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등 각급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만든 전웅태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근대5종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남자부에 앞서 진행된 여자부에서도 메달 소식이 나왔다. 김선우(27·경기도청)가 개인전 합계 1386점으로 중국의 장밍위(1406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 소식이었다.

여자부 역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개인전·단체전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승마에서 김세희와 장하은이 낙마하며 금메달 경쟁에선 조기에 멀어졌다. 그러나 둘은 레이저런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선우의 활약까지 더해져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첫 메달 소식을 전한 김선우는 “근대5종이 항상 대회 마지막에 열리는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엔 대회 초반부에 열렸고, 대회 첫 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다.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니 웃으면서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개인전 및 단체전을 모두 마친 근대5종 대표팀은 대회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초반 ‘골든 데이’를 가장 화려하게 빛냈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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