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쩐의 공격, 유럽축구 흔들리나

입력 2023-10-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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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를 뿌리며 세계 축구계에 광폭 횡보를 하고 있다.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알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 사진출처 l 알나스르 트위터

- 경제 다각화 노린 사우디 국가정책
- 호날두 네이마르 스타들 줄줄이 영입
- 유망주도 이탈 우려…유럽축구 위기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기자들이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 설 것입니다. ‘학생 스포츠 기자단’이 취재한 기사는 선별해 매월 1회 지면을 통해 게재됩니다.》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공통점. 유럽에서 뛰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로 이적한 축구 스타들이다.
‘돈이 리그를 만든다?’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사이 ‘축구’를 두고 벌이는 ‘살풍경’을 요약하면 이렇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간 축구 스타 영입 전이 ‘머니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8개 팀으로 구성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의 면면을 보면 수긍하고도 남을 대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가 알 나스르 FC, 여기에 네이마르도 알 힐랄 SFC로 이적했다.

이들의 몸값은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수준. 호날두는 2억 유로 한화로 2800여억 원을 약속 받았고, 네이마르 경우 1억2920만 파운드 약 1400억 원을 연봉으로 지급받는다.

사우디 프로 축구의 대어 영입 움직임은 과열 양상마저 보이며, 손흥민의 강력한 경쟁자인 프리미어 리그 최고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단 일부 보도도 낳았던 상황. 살라와 관련 설왕설래인 연봉은 무려 2200억 원에 달했다.

여름에만 미화로 8억7500만 달러 1조가 넘는 돈을 쏟아 부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별 모으기’에 이들을 근간으로 삼았던 유럽 리그가 달가워 할 일은 만무하다. 한도 무제한을 방불케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스타 사랑이 임계치를 넘었고, 나아가 리그 생태계마저 크게 위협하는 ‘교란 요소’가 됐단 게 그 이유다.

유럽 리그의 날 선 경계와 깊은 우려에도 불구,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몸집 불리기는 그칠 일이 없어 보인다. 호날두, 네이마르 등 정점의 스타들에 더해 유망주 수집에도 눈을 돌렸고, 최근 알 아흘리 FC로 둥지를 옮긴 셀타비고 출신 가브리 베이가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를 향한 거침없는 투자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부 전환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담보로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는 ‘네옴 시티’로 알려진 대형 SOC를 비롯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이 포함돼 있다.

서은오 스포츠동아 학생기자(포항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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