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더 글로리’, 女 연극배우 고데기로 지져…

입력 2023-10-18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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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극배우 아리야 키이(25)가 선배의 괴롭힘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7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週刊文春·주간문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효고현 다카라즈카 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A씨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핸드백을 발견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연극배우 아리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그녀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아리야는 사망 전날인 지난달 29일 연극 '파가드(PAGAD)'의 첫 무대에 올랐다. 전체 리허설이 있던 날 아리야는 극단 선배 4명으로 부터 "거짓말쟁이", "쓰레기야", "정신력이 부족하다" 등의 언어 폭력을 당했다. 지난 해에는 극단 선배가 아리야에게 앞머리를 만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고데기를 이마에 지져 화상을 입는 등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아리야는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괴롭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채 세상을 떠났다. 극단 측은 공연을 취소했으며, 사건의 진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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