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에 끝낸다’ NC-‘첫판만 잡자’ 두산, 태너 vs 곽빈 1차전 빅뱅! [WC 프리뷰]

입력 2023-10-18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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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태너(왼쪽), 두산 곽빈. 스포츠동아DB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시작으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의 막이 오른다.

정규시즌 4위(75승2무67패) NC는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5위(74승2무68패) 두산 베어스는 19일 경기를 이겨야 성사되는 20일 2차전까지 잡아야 준PO에 오른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위의 준PO 진출 사례가 없다는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NC가 유리한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러나 결과를 속단할 순 없다. 두 팀은 정규시즌 16차례 맞대결에서도 8승8패로 팽팽했다. NC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17일)까지 SSG 랜더스와 3위 자리를 경쟁했던 터라, 16일 SSG전 패배로 하루 먼저 순위를 확정한 두산에 비해 체력 부담이 크다. 3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도 16~17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한 충격파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든 첫판을 잡고 준PO에 올라야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19일 1차전 선발투수로는 NC 좌완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29), 두산 우완 곽빈(24)이 나선다.

태너는 기존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자로 NC에 합류해 11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92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와이드너의 부진, 구창모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NC의 고민을 해소했다.

곽빈은 23경기에 선발등판해 QS 13회를 포함해 12승7패, ERA 2.90을 기록했고,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9~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속 150㎞대 초반의 빠른 공은 회전수까지 수준급이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곽빈이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3.07, 태너가 1경기에서 1승, ERA 1.50을 기록했다. 둘은 8월 20일 맞대결을 펼친 바도 있는데, 6이닝 7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의 태너가 3.2이닝 7안타 2홈런 1탈삼진 4실점의 곽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변수는 부상이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WC 결정전에 나서기 어렵다. 17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중심타자 박건우도 무릎 부상으로 주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정상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두산은 부동의 4번타자였던 김재환의 거듭된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마운드와 수비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 유력한데, 2차전이 성립될 경우에는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대기 중인 두산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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