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 KCC 존슨-삼성 코번, 외국인선수 판도 흔들까? [KBL 개막특집]

입력 2023-10-1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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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존슨(왼쪽), 삼성 코번. 사진 | 스포츠동아DB, KBL

KBL에서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동반돼야 호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선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1일 개막하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새 외국인선수들도 지켜볼 중요 포인트다. 장신자들의 가세가 외국인선수 판도를 바꿔놓을지 눈길을 모은다.

어느새 ‘만년 하위’의 이미지가 강해진 서울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선발에 공을 들였다. 일찌감치 키 210㎝의 코피 코번을 영입했다. 높이도 출중하지만 파워와 골밑 기술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게 KBL컵에서 증명됐다. 활동반경이 넓은 편은 아니나,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서울 SK 자밀 워니와 맞대결도 이겨냈다.

수원 KT의 2옵션 외국인선수 마이클 에릭의 신장은 211㎝다. 크지만 느리지 않아 외곽수비까지 해낼 수 있음을 KBL컵에서 보여줬다. 블록슛 능력이 탁월하다. 출전시간이 길진 않겠지만, KT의 높이를 극대화해줄 만하다. 역대로 남자프로농구에선 210㎝ 이상의 장신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에릭과 코번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부산 KCC 알리제 드숀 존슨, KT 패리스 배스, 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 고양 소노 디욘타 데이비스 등도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존슨은 KBL컵에서 KCC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거머쥘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들이 KBL을 지배해왔던 워니, 아셈 마레이(창원 LG), 라건아(KCC), 디드릭 로슨(원주 DB) 등과 맞대결에서 경쟁력을 드러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새 시즌 준비단계에서 외국인선수의 부상으로 고민했던 소노, 안양 정관장,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체선수를 선발해 공백 없이 개막전을 치른다. 소노는 데이비스를 영입했고, 정관장은 올 여름 존스컵에 동행했던 듀반 맥스웰로 오마리 스펠맨을 일시 대체한다. 아이제아 힉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스공사는 득점력이 좋은 앤드류 니콜슨을 2시즌 만에 재영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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