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주국제마라톤’ 1시간 빨리 출발…풀코스 기록 단축 찬스

입력 2023-10-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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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주국제마라톤이 국내외 엘리트· 마스터스 등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경기 초반 코스인 첨성대를 지나고 있는 장면. 스포츠동아DB

‘2023 경주국제마라톤’ 내일 스타트…9000여명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 속으로

‘디펜딩 챔피언’ 케냐 코리르 2연패 도전
‘밀라노대회 2위’ 킵코리르 강력 라이벌
참가자들 ‘경주 만끽’ 위해 토요일 행사
채널A, 삼성전자·기아차와 콜라보 중계
“천년고도 경주의 보석 같은 가을을 달린다.”

2023 경주국제마라톤이 21일(토) 오전 8시 경북 경주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힘차게 출발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 엘리트 18명, 국내 엘리트 30명을 비롯해 마스터스 참가자 9000여 명이 ‘경주의 주인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케냐의 베테랑 vs 신예 집안싸움

국제 남자부에서 눈여겨 볼 선수는 에번스 킵코에치 코리르(36·케냐)다. 디펜딩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경주 대회에 처음 참가해 2시간9분57초로 우승한 코리르는 당시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는 뛰어본 적이 없었다. 초반부터 체력 조절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었다. 코리르는 올해 4월 대구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59초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018년 대구 대회 때 기록한 2시간6분35초다.

코리르의 라이벌은 다니엘 켐보이(37·케냐)와 티머시 킵코리르(26·케냐)다. 켐보이는 2019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6분31초로 8위를 기록하며 개인최고기록을 세웠다. 기록상으로는 코리르를 앞선다. 하지만 이후 기량이 내림세다.

신예 킵코리르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킵코리르는 지난해 대회에서 풀코스를 처음 완주해 2시간12분26초로 6위에 올랐다. 이어 올 4월 밀라노 마라톤에서 2시간7분53초로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2위에 차지했다. 킵코리르는 경주에서 자신의 3번째 풀코스 완주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2시간7분43초로 경신한 에번스 삼부(30·케냐)도 이들과 선두를 다툴 전망이다.

마스터스 참가자 9000여 명도 ‘경주의 별’을 따러 나선다. 풀코스 1653명, 하프코스 3064명, 10km 3218명, 5km 1071명이 출발선에 선다. 성별로는 남자가 72%(6558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2.8%)가 가장 많고 40대(28.8%), 50대(17.3%), 20대(8.9%) 순이다.


●오전 8시 출발, 기록단축 기대


이번 대회는 출발 시간이 오전 8시로 이전 대회보다 한 시간 빨라진다. 레이스 출발이 빨라지면서 풀코스 참가자들은 기록 단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오전 9시에 출발했을 때는 레이스 종반부에 체감온도가 20도를 웃돌아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레이스 출발이 빨라진 올해 대회는 참가자들이 기록 단축이 예상된다.

올해 대회는 기존에 열리던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열린다.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뒤 경주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마라톤만 뛰어도 첨성대, 동궁과 월지, 봉황대, 천마총,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지나는 코스에서 천년고도 경주의 미를 느낄 수 있다.


●오전 7시30분부터 채널A 생중계


대회는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채널A에서 생중계된다. 채널A는 올해 삼성전자, 기아자동차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전한다. 풀코스 구간 중 약 15km는 방송용 카메라 대신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10여 대로 찍은 화면이 송출된다. 갤럭시의 슈퍼 스테디(손떨림 보정)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화면을, 슈퍼 슬로우 모션· 줌 기능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을 색다르게 전한다. 이동 중계 차량으로는 쓰이는 기아차 EV9은 차량이 차로 중앙에서 달리도록 핸들을 조정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기능을 갖췄다. 내부에서 220V 일반 전원이 공급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있어 방송 장비의 전력도 공급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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