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선봉장 쿠에바스의 ‘2년 전’ 모습을 기대하는 KT

입력 2023-10-23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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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KT 위즈는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KT가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선발투수진의 컨디션 점검이다. KT가 ‘선발야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고영표(32)와 웨스 벤자민(30)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벤자민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고, 약간의 부상도 확인됐다. 다행히 이들이 정규시즌을 마친 뒤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회복해 PO에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결국은 제1선발로 나설 윌리엄 쿠에바스(33)의 역할이 좀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도중 KT로 복귀해 기대했던 활약을 펼쳤다.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2연승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60(114.1이닝 33실점)을 마크했다. 특히 8월 5경기에선 전승에 ERA 0.50을 찍었다. 이른바 ‘언터처블’의 면모를 과시하며 에이스의 컴백을 알렸다.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한 쿠에바스는 가을야구에 강했다. 2020년 PO 2경기에선 1승, ERA 3.12를 마크했다.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KS) 1선발로 나서 7.2이닝 7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발판삼아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KS를 4연승으로 마감하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년 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결정한 타이브레이커에서도 이틀만 쉬고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바 있는 쿠에바스의 모습을 KT 구성원들뿐 아니라 팬들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쿠에바스가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강력한 투구로 KT의 2번째 KS 우승을 위한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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