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에 팔저림·두통 증상 있다면…‘목디스크’ 의심해봐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2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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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원장

많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 중 하나다. 평소 금융업무나 메일 확인뿐만 아니라 심지어 버스·지하철 내부에서나 걸을 때에도 시시때때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들도 야기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거북목 증후군이다. 일반적으로 경추는 C자 형태로 뼈와 뼈사이에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있어 하중을 흡수하고 충격을 분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목을 쭉 빼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곧게 뻗는 목의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를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문제는 이로 인해 목이 지치고 아프다고 느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방치하고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을 정도로 목통증이 심해지거나 디스크 손상으로 목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이나 PC의 사용량 증가에 따른 20~30대 젊은 목디스크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의 변형이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증으로, 주된 증상은 목 통증과 저린 증상이다. 이외에도 한 디스크가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면서 두통이나 이명, 어지럼증,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깨 신경인 경우 팔이나 어깨에 저린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중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에 고주파를 가하여 수축 및 응고시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부분과 유착이 생긴 부분을 박리하며,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치료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초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목디스크의 통증을 바로잡아 주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정형외과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평소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자세에 유의하며,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목과 척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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