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주연으로! 2023년 가을 펄펄 나는 NC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

입력 2023-10-3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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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0)는 ‘원클럽맨’이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활약 중이다. 2022시즌 후에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종신계약과 다름없는 최대 8년(5+3년)간 최대 140억 원에 사인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받았다.

NC에서 가을야구를 여러 차례 경험한 박민우가 올해는 더 빛나고 있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PS)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3연승으로 끝냈다. 30일 벌어진 KT 위즈와 PO(5전3선승제)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NC가 이처럼 상승세를 타는 데 박민우 역할이 적지 않다.

박민우는 올해 PS 5경기에서 18타수 7안타(타율 0.389) 6볼넷 5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손아섭과 함께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SSG 랜더스와 준PO 3경기에선 10타수 4안타 4볼넷으로 출루율 0.571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면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을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PO 1차전까지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전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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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적뿐만이 아니다. 라커룸의 리더로 선수단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PS 경험이 많지 않았던 시절 선배들과 가을야구를 함께 치르면서 몸과 머리로 익힌 부분들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 덕에 팀의 경쟁력도 극대화되고 있다. 박민우를 비롯한 선배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NC의 젊은 선수들은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가며 올해 PS 무대를 뒤집어놓고 있다. 박민우는 그런 후배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NC가 2020년 창단 후 처음 정상에 섰을 때 주역이었던 양의지(두산 베어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석민(은퇴),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등 다수의 야수들은 팀을 떠났다. 2년 전 주전 라인업에 포함돼 한국시리즈(KS)를 누볐던 선수들 중에선 박민우가 유일하게 남아 팀의 역대 3번째 KS 진출을 이끌고 있다. 이제는 조연이 아닌 주연의 역할을 맡은 그가 NC의 기적과 같은 가을스토리를 해피엔딩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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