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37득점 합작한 흥국생명, V리그 선두로…범실로 사라진 GS칼텍스의 개막 4연승 [현장 리뷰]

입력 2023-10-31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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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김수지와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흥국생명이 시즌 4승째와 함께 V리그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3)으로 완파하고 4승1패, 승점 12로 현대건설(3승2패·승점 10)을 밀어내고 1위로 도약했다. GS칼텍스는 3승2패, 승점 8에 묶였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시브가 좋고 수비 블로킹이 견고하다”며 GS칼텍스를 칭찬했지만, 가장 경계했던 홈팀의 외국인 공격수 실바는 부진했다. 특히 범실이 많았다. 실바는 팀 내 최다득점(19점)을 책임져 흥국생명 옐레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음에도 12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는 흥국생명 팀 범실(11개)보다 많은 수치로, GS칼텍스의 팀 범실은 22개에 달했다. 마지막 집중력도 아쉬웠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20점 이후 범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음에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3세트 22-21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18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착실히 점수를 쌓아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의 첫 득점부터 비디오판독이 진행될 정도로 벤치의 기 싸움이 흥미로웠으나, 원정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근소한 열세 속에 김연경이 퀵오픈, 옐레나가 위협적인 오픈공격으로 17-16으로 역전했다. GS칼텍스가 20-20 동점에 성공했으나, 뒤집을 힘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2-20을 만들더니 김연경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리를 챙겼다.

1세트는 치열했다. 서로가 1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GS칼텍스가 15-12를 만들었지만 흥국생명이 균형을 맞추더니 17-16으로 역전했다. 이날 첫 리드를 잡은 원정팀의 기세가 올랐다. 상대 실바의 네트터치와 문지윤의 속공 실패를 묶어 2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GS칼텍스가 실바의 백어택 2개와 유서연의 블로킹을 묶어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흥국생명은 옐레나, 김미연의 퀵오픈에 이어 상대 리베로 한다혜의 디그 범실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초반을 주도했다. 빠르게 점수를 쌓은 뒤 실바의 라인오버,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8-4 우위를 잡았다. 이어진 GS칼텍스의 반격은 매서웠다. 탄탄한 수비조직으로 버티고 실바의 공격이 불을 뿜어 14-12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이 19-17로 다시 앞섰으나 홈팀의 끈질긴 공격으로 시소게임이 또 열렸고, 듀스로 전개됐다. 그래도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좀더 강했다.

장충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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