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량 보여준 T1 ‘롤드컵을 부탁해’

입력 2023-11-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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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팀 중 유일하게 롤드컵 4강에 오른 T1.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닝 꺾고 한국팀 유일 4강 진출
상대 팀은 KT 꺾고 올라온 징동
12일 부산에서 5전3선승제 대결
T1이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 한국(LCK) 팀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T1은 2일부터 5일까지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드컵 8강에서 중국(LPL)의 리닝 게이밍을 꺾고 4강에 올랐다.

8강에선 LPL이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2일 열린 북미(LCS) 1번 시드 NRG 이스포츠와 LPL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에선 웨이보 게이밍이 3 대 0 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LCK와 LPL 맞대결에서도 LPL의 강세가 계속됐다. 3일 젠지와 빌리빌리 게이밍 대결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빌리빌리 게이밍이 1, 2세트를 연이어 가져갔지만, 젠지가 3, 4세트를 따라잡으면서 LCK 1번 시드의 자존심을 세우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해 2 대 3으로 빌리빌리 게이밍에 패했다. KT롤스터의 여정도 4일 마무리됐다. LPL 1번 시드이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팀인 징동 게이밍을 상대한 KT는 1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세 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앞서 LPL을 상대한 두 팀이 모두 패하면서 LCK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T1은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존심을 지켰다.

5일 리닝 게이밍과 대결한 T1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단 한 번도 위기를 겪지 않으며 상대를 셧아웃시켰다. 선수 생활 11년 동안 8번째 롤드컵에 출전한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한 번도 8강 이하 단계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는 기록을 이어갔다. 2013년과 2015년, 2016년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혁은 2017년 준우승, 2019년 4강,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에 이어 2023년에도 4강에 진출하면서 대기록을 이어갔다.

롤드컵 4강은 11일과 12일 오후 5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1일에는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이 대결하고, 12일에는 T1과 징동 게이밍이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이긴 두 팀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소환사의 컵’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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