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몰아치는 ‘황소’ 황희찬, “어려운 월드컵 예선…2연전부터 잘 풀어갈 것” [현장 인터뷰]

입력 2023-11-1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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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폭풍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황희찬(27·울버햄턴)이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황희찬은 싱가포르(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중국(21일·선전)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대비해 축구국가대표팀이 소집훈련을 시작한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특별한 월드컵이다. 기대가 크다. 월드컵 예선의 어려움을 알지만 2연전을 잘 치르면 (내년) 아시안컵까지 단계별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선 첫 단추인 싱가포르와 대결에 대해선 “약체로 생각하지 않는다. 넣을 수 있을 만큼 득점해야 한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황희찬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줄기차게 자신을 괴롭힌 부상 후유증 없이 올 시즌 EPL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중위권에 속한 울버햄턴은 2023~2024시즌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16득점에 그치고 있으나, 황희찬은 6골·2도움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데, 어시스트까지 고려하면 전체 팀 득점의 절반에 직접 관여한 셈이다. “프로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힘듦 속에 성장하면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 황희찬의 이야기다.

분위기도 좋다. 11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활약한 토트넘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유효 슛 없이 1차례 슛 시도에 그쳤어도 ‘월드클래스’ 손흥민 앞에서 자신의 성장을 알린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표팀에서도 황희찬은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조금이라도 수월한 월드컵 예선 여정을 위해 이번 2연전을 다득점 대승으로 장식하고자 한다. 진지하게 결전에 임하되 화끈한 공격을 원한다.

다행히 황희찬은 ‘감’을 찾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벤투호’의 2022카타르월드컵 16강행을 이끈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 후반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뽑은 그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클린스만호’에선 거듭 침묵했으나, 지난달 17일 베트남과 평가전(6-0 승)에서 다시 한번 골맛을 봤다. A매치 57번째 경기에서 뽑은 11호 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전방에서 ‘과감하고 저돌적으로 움직이라’는 지시를 많이 한다. 대표팀의 모두가 성장하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있고, 황희찬도 몸이 좋고 득점도 올리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목동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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