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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에 28~29일 펼쳐질 조별리그 5차전은 꼭 잡아야 할 90분이다. 4차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4연승을 달린 J조의 포항과 달리 I조의 울산, F조의 전북, G조의 인천은 모두 2승2패(승점 6)에 그쳤다. 특히 울산과 전북은 각조 2위이나 3위와 승점차 없이 득실차에서 앞서있을 뿐이다.
ACL 조별리그 동아시아 권역에선 5개 조(F~J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3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전북, 울산, 인천 모두 잔여 2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예선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며 리그 2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28일 BG빠툼(태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선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2)를 추격하고 있는 울산은 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승점 6)과 현재 2위를 다투고 있다. 두 팀은 1승씩 나눠 가졌으나 울산이 1골을 더 넣어 2위에 올라있다. 다음달 가와사키와 대회 최종전을 치르는 울산으로선 빠툼 원정부터 무사히 넘겨야 한다. 빠툼은 현재까지 승점이 없어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꼽힌다.
전북은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킷치SC(홍콩·승점 1)와 격돌한다. 3위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승점 동률인 전북은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를 끝까지 압박하려면 킷치를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전북의 압도적 우위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분명 과거와 다르다. ‘위닝 멘탈리티’와 ‘우승 DNA’가 사라진 전북에 쉬운 경기는 없다. 전북은 방콕과 라이언시티에도 한 번씩 무릎을 꿇었다.
인천도 절박하다. 조별리그 초반 2경기를 잘 풀어갔으나, 산둥 타이산(중국)과 3·4차전에서 모두 져 위기를 맞았다.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승점 9)와 홈경기가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무승부를 거둬도 탈락할 가능성이 커 총력전이 유일한 선택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