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종료 직전 주심 에워싸고 격렬 항의 맨시티, 징계 위기

입력 2023-12-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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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구단이 심판을 에워싸고 거칠게 항의한 선수들을 통제 못했다는 이유로 징계위기에 처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한 토트넘과 3-3으로 비겼다. 종료 직전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경기진행으로 무산되자 격렬하게 항의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명을 통해 "토트넘전에서 선수들이 주심을 에워싼 행위는 FA 규정 E20.1 위반"이라며 "맨시티 구단은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FA는 4일(현지시각) 맨시티 구단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E20.1은 구단은 반드시 소속 선수가 공격적·폭력적·위협적·외설적·자극적·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맨시티 구단은 현지시각 7일까지 이 혐의에 대해 소명할 수 있다.

다만, FA는 엘링 홀란의 온라인 욕설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치하지 않기로 했다.

논란이 된 주심의 판정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나왔다.

맨시티 홀란은 역습기회에서 에메르송 로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난 홀란은 주심의 어드밴티지 수신호를 보고 전방으로 뛰어 들어가던 잭 그릴리시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그릴리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기 직전, 주심이 갑자기 휘슬을 불어 경기를 멈추고 이전 상황에 대해 프리킥을 선언했다.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친 맨시티 선수단은 곧장 주심에게 달려가 그를 에워싸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가장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홀란은 경기 뒤 소셜미디어 계정에 놀라움이나 불쾌감을 나타내는 영어 비속어 줄임말인 'WTF' 문구와 함께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홀란의 X(옛 트위터) 팔로워는 600만 명에 달한다.

다만, FA는 홀란의 온라인 욕설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치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 관계자의 ‘성과 또는 능력’을 비판하는 것을 허용하는 FA의 미디어 사용에 관한 규정에 해당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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