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YG와 ‘그룹 전속계약’ 체결

입력 2023-12-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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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주가 상장 이래 가장 높은 25.62% 폭등
YG “개별 활동 포함한 완전한 계약 협의 중”
‘블랙핑크 인 YG 에리어’(BLACKPINK IN YG AREA)

재계약 성사까지 4개월이 걸렸다. 걸그룹 블랙핑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와의 인연이 계속된다. YG는 케이(K)팝 사(史)에 길이 남을 블랙핑크란 ‘대표 브랜드’를 수성하게 됐고, 블랙핑크는 글로벌 팬덤 ‘블링크’에게 ‘완전체 활동 지속’ 선언으로 여기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란 확실한 안도감을 심어주게 됐다.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소식은 YG발 기업 공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YG는 6일 오전 ‘투자 판단 관련 주요 경영 사항’을 내고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의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8월 전속 계약 만료 이후 그룹 행보를 두고 ‘1일 1루머’가 나올 정도로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일이 블랙핑크와 YG간 ‘상호 신뢰 재확인’으로 귀결되는 순간이었다.

블랙핑크와 YG 재계약이 가져온 파급력은 대단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YG 주가가 25.62% 오른 6만300원에 마감됐으며, 가격 제한 폭까지 근접한 이날 시황은 2011년 YG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이기도 했다.

이번 공시와 관련 눈에 띄었던 대목은 전속 계약 체결에 ‘그룹’이란 전제를 붙인 점이었다. 이는 현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이른바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은 이번 재계약에 근거 YG와 함께 하나, 개별 활동에 대해선 아직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단 것으로 해석된다.

블랙핑크와 YG의 재동행 여부를 둘러싼 여러 소문 가운데 ‘따로 또 같이’로 요약되는 ‘개별 활동을 따로, 그룹으로선 YG에서 같이’ 할 수 있단 예측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YG 측은 개인 활동까지 포괄된 완전한 전속 계약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계약을 기점으로 환기될 ‘블랙핑크 2막’도 팬덤 블링크와 업계 안팎의 관심사다. 블랙핑크는 YG 아이덴티티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상징적인 그룹이며, 이들의 변화는 곧 케이팝을 넘어 글로벌 팝에 고유의 영역을 구축해 온 YG의 변화를 의미한다.

2016년 제니와 지수, 로제, 리사 4인조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발표하는 곡마다 연속 메가 히트 행진을 펼치며 세계 최정상 걸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명성에 걸맞은 ‘기록 제조기’로서도 빛을 발해 블랙핑크는 케이팝 걸 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을 비롯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1위 등극, 올해 종료된 월드투어 ‘본 핑크’ 180만 동원 등 숱한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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