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판다 푸바오, 드라마보다 잘 나가네∼

입력 2023-1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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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판다 푸바오의 일상을 다룬 SBS ‘푸바오와 할부지’(위쪽)와 반려견 문화를 다루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가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들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SBS·KBS

톱스타 못지않은 동물예능의 힘

‘푸바오와 할부지’ 첫 방 4.1% 출발
강철원 사육사 비하인드 토크 화제
‘개는 훌륭하다’ 4일 200회 맞아
반려견 문제 해결 통한 인식 개선
판다와 강아지가 톱스타 못지않은 파워를 자랑한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의 마스코트인 판다 푸바오와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속 반려견들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푸바오가 최근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면서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방송하는 경쟁 드라마를 제치고 4%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 중이고,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견 전문 프로그램으로 최근 200회를 맞았다.


●“SBS 신인상 푸바오 받아야”


푸바오는 한 놀이공원에서 사육하는 세 살배기 판다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푸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4부작 특집 예능프로그램임에도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이후 최고 시청률 4.1%까지 시청률을 상승하며 조인성·차태현의 tvN ‘어쩌다 사장3’(5.2%) 등과 맞먹는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심지어 청춘스타 표예진·김영대가 주연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1.6%)을 크게 앞섰다.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이유는 푸바오를 사육하며 ‘강바오’, ‘푸바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방송인 전현무, 장도연과 지난 영상을 돌아보며 경험담을 전하는 점이다. 강 사육사가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 러바오가 7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부터 2020년 7월과 올해 7월 푸바오, 쌍둥이 동생들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각종 SNS에는 SBS ‘동물농장’ 등에도 다루지 않은 푸바오의 소소한 일상이 ‘짤’(짧은 동영상)로 공유되며 인기다. 일부 시청자들은 SBS 공식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시청률 강자인 푸바오가 연말 신인상을 받아야 한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개훌륭’ 200회 “반려문화 변화”


강형욱 동물훈련사가 이끄는 ‘개는 훌륭하다’는 4일 200회를 맞아 18일까지 관련 특집을 방송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반려견과 산책한 만큼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산책 챌린지’, 진돗개의 고향인 진도에서 시청자와 반려견을 만나는 ‘진도 특집’ 등이다. SBS ‘동물농장’과 함께 지상파 방송3사에서 유일하게 동물 예능 포맷을 유지하는 만큼 관련 특집에만 그룹 위너, 가수 송가인, 배우 윤지성 등 반려견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은 앞서 다른 동물 예능프로그램들이 동물의 귀여운 면을 강조한 것과 달리, 반려인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반려견 문화와 동물권에 대한 시청자 인식을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연출을 총괄하는 이태헌 PD는 12일 “방송이 4년간 유지된 이유는 반려견 인구 1500만 명 시대에 맞게 점차 성숙해가는 반려견 문화를 다루면서 시청자 관심을 얻은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통해 반려견을 위한 산책 문화가 대중화되는 등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계속 관련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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