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높인 로봇 복강경수술, 의료진 경험 더해야 최상 결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2-20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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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자궁질환은 여성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 중 하나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의 질환은 생식기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자궁질환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자궁질환에 대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미루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다양한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법들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의 경우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으로 선호 받고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난소질환은 매우 복잡하여 치료에 매우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소 침습을 통한 로봇 수술은 작은 흉터와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집도의의 피로누적 없이 정밀하면서도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메스와 현미경보다 더욱 까다로운 로봇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는 의사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이후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궁과 난소의 해부학적·생애주기적 이해도가 중요하다. 자궁난소는 정교하고 복잡하며 유기적이다. 자궁혹이 있는 환자가 난소혹 발병 확률이 높고, 난소혹이 있는 환자가 내막혹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만 보아도 복합적 양상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질환은 병변의 크기, 위치, 개수는 물론 환자의 건강 상태, 임신·출산 희망 여부, 생애주기의 시점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궁난소의 현 상태를 정확히 바라보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가 산부인과 난임을 세부 전공했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풍부하고 충분한 임상 경험 여부다. 치료 후 결과는 결국 의사의 숙련도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로봇수술은 최신의 의료기술로, 실제 수술의 충분한 경험은 물론 로봇을 내 몸처럼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거대하면서 섬세한 로봇을 내 손과 눈처럼 다루기 위해선 실제로 느끼는 듯한 감각을 훈련해야 한다. 로봇을 통해 시각적 정보로 정확히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기 위해선 풍부한 임상 경험, 끊임없는 훈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마직막으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가능 여부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여성질환은 유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재발률도 높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진단부터 치료 후까지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한지, 다학 협진제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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