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 상하이 하이강 이적

입력 2024-01-16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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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삼바 킬러’ 구스타보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에 합류한다.

복수의 K리그 관계자들은 16일 “전북에서 활약한 구스타보가 상하이 하이강으로 향했다. 연봉은 120만 달러(약 16억 원) 선”이라고 귀띔했다.

전북은 2024시즌을 앞두고 팀 리빌딩에 한창이다. 전통의 강호라 평가받던 전북은 지난 시즌 4위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새 시즌 반등을 위해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랭킹 2위 티아고와 전천후 공격수 전병관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려오며 공격진을 바꿨다.

전북의 공격진 재편은 ‘주포’ 구스타보의 계약 만료와 맞물린다. 2020년 전북에 입단한 구스타보는 첫 시즌 리그에서 5골을 터트리며 한국무대에 연착륙했고, 이듬해 15골을 뽑으며 전북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8골, 2023년 6골을 기록했고, 결국 2023년 전북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른 팀을 물색했다.

탁월한 체격조건과 골 결정력은 오랫동안 전북 공격의 걱정을 덜어줬다. 189㎝의 압도적 제공권을 바탕으로 헤더 골과 동료에게 공간을 내주는 능력도 탁월하다. 구스타보는 4년 동안 전북 공격을 이끌며 K리그1 우승 2회(2020년, 2021년), FA컵 우승 2회(2020년, 2022년)를 거머쥐었다.

다음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하이강이다. 2018년과 2023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하이강은 중국 내에서 전통의 우승 후보다. 과거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오스카가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상하이 하이강은 K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구스타보를 꾸준히 관찰했고, 공격 강화를 위해 그를 낙점했다.

구스타보의 빈자리는 곧장 티아고가 채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17골로 K리그1 득점랭킹 2위에 오른 티아고는 제공권과 득점력이 강점인 구스타보와 비슷한 유형이다. 전북은 2024시즌 티아고를 중심으로 공격진 조합을 구상할 계획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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