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밝힌 롯데의 2024년, 열흘 먼저 시작된 스프링캠프

입력 2024-01-22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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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구승민·이인복(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자이언츠·스포츠동아DB

올해도 투수들이 롯데 자이언츠의 2024년을 먼저 밝히고 나섰다.

롯데는 31일 부산에서 인천을 거쳐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이동한 뒤 2월 1일부터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한다. 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에는 2월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이튿날부터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익힌다.

롯데는 이번에도 자매구단인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와 합동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지바롯데 2군과 함께한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사사키 로키 등이 포함된 1군과 땀을 흘린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4개 팀과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점검한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올해도 선발대로 담금질에 나선 선수들이 적지 않다. 올해 새로 투수조장이 된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필두로 구승민, 이인복, 나균안, 김도규, 정성종 등 투수 13명이 21일 인천에서 모여 괌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 겨울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좌완 진해수, 병역 의무를 마친 박진형,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민석, 투타 겸업 선수로 가능성을 타진하다가 우선 투수에 집중하기로 한 신인 전미르, 최이준, 박진, 우강훈 등 여러 기대주들도 선발대로 출발했다. 이민석, 전미르 등 젊은 선수들은 이동 중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새 시즌을 향한 부푼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롯데의 새 시즌을 먼저 밝힌 이들 중 상당수가 투수였지만, 노진혁, 김민수 등 일부 야수도 선발대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지난해와 달리 투수들만 먼저 출국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든 20명 안팎의 투수들 중 외국인투수 2명과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일부 인원, 유연성 훈련을 위해 일본 돗토리로 향한 한현희, 김진욱 등 소수만 이번 선발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새 시즌 롯데 투수들에게는 분명한 과제가 있다. 지난해에는 비교적 탄탄한 선발진과 달리 불펜 내 큰 기량차로 인해 낭패를 보기도 했다. 베테랑 진해수부터 막내 전미르까지 기꺼이 먼저 땀 흘리기로 한 만큼 새 시즌에는 롯데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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