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억대 연봉 진입한 키움 김휘집, 우상향 그래프의 끝은 어디일까

입력 2024-01-23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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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휘집.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22)은 데뷔시즌(2021년)부터 3년간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2021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군 적응기를 보낸 뒤 2022시즌 112경기에선 타율 0.222(333타수 74안타), 8홈런, 36타점, 출루율 0.326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2023시즌에는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369타수 92안타), 8홈런, 51타점, 출루율 0.338의 성적을 거두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팀 내 유격수들 중 가장 많은 578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적잖이 기여했다.

김휘집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1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7400만 원보다 48.6%나 올랐다. 데뷔 4년만의 억대 연봉 진입이다. 매년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연봉에서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김휘집은 신일고 시절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로 주목 받았다. 유격수뿐 아니라 3루수도 가능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2021시즌에도 유격수로 30이닝, 3루수로 162이닝을 뛰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년차 시즌부터는 일발장타력을 뽐내며 스스로 가치를 높였다.

성장세가 눈에 보이니 사령탑의 기대도 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휘집이 꾸준히 경험을 쌓으면 차세대 내야수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그랬듯, 유격수로 뛸 수 있다면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기에 활용가치가 크다”고 기대했다.

지금까지는 탄탄대로였다.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풀타임 1군 3년째가 되는 올해는 본인의 평균치를 만들며 팀의 핵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데 이어 김혜성도 2024시즌을 마치면 MLB에 도전하는 만큼 김휘집의 비중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금의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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