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넘어 또 하나의 현대모비스 역사에 도전하는 함지훈

입력 2024-01-25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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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제공 | KBL

울산 현대모비스 포워드 함지훈(40·198㎝)은 KBL을 대표하는 ‘원 클럽 맨’이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만 1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출전시간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장신 포워드 중에서도 빼어난 패스능력을 겸비한 그는 변함없이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선 평균 19분여를 소화하며 7.5점·3.5리바운드·3.1어시스트·0.5스틸·0.4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의 역사를 하나씩 바꿔놓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만 748경기를 뛰었다. 현대모비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다. 리바운드도 통산 3717개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 중에선 독보적 1위다.

그런 함지훈이 또 하나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43)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의 통산 득점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양 코치는 7875점을 기록한 뒤 선수생활을 마쳤다. 함지훈은 25일 현재 7859점을 쌓고 있다. 양 코치의 기록까지는 16점만 남았다. 조만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함지훈은 양 코치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3점슛을 포함해 다양한 득점 기술을 갖췄고, 훅슛을 비롯한 골밑 득점 기술이 뛰어난 선수로 각광받았다. 여기에 패스를 내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있어 리그를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로 팀은 물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2022~2023시즌 허리가 불편해 출전시간이 눈에 뜨게 줄었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큰 부상 없이 팀이 치른 34경기 중 33경기에 출전해 든든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함지훈은 2007~2008시즌 프로 데뷔 이후 5번의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다. 현대모비스는 그가 뛴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내심 또 하나의 우승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역사를 또 한번 새롭게 바꿔놓을 함지훈이 다시 한번 팀을 최고의 무대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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