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책임진 영건 문정현-하윤기…SK전 7연패 끊은 KT, 2위 경쟁 재시동

입력 2024-01-25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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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3점슛에 이어 스틸에 성공한 KT 문정현이 송영진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수원 KT가 영건 문정현(23)과 하윤기(25)의 승부처 맹활약으로 2위 서울 SK를 잡았다.

KT는 2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4쿼터에 15점을 합작한 하윤기(19점·10리바운드)와 문정현(10점·4스틸)을 앞세워 68-65로 이겼다. 3위 KT(21승12패)는 SK(23승12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SK전을 포함해 앞으로 3경기가 중요하다. 안양 정관장, 창원 LG를 차례로 만나는데 모두 부상 이슈가 있는 팀이다. 나흘에 3경기를 소화하지만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시즌 3경기를 포함해 SK전 7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정팀 상대 연패도 끊어야 했다.

송 감독의 말대로 SK는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 등 핵심 국내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SK 전희철 감독은 “지금 멤버로는 공격력을 아무리 짜내도 80점 이상을 넣기가 만만치 않다. 공격농구가 하루아침에 되진 않는다. 결국 수비가 답이다. 훈련을 많이 하고 나왔다”며 수비를 관건으로 짚었다.

2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T 하윤기가 SK 수비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 3위의 맞대결답게 상당히 팽팽했다. 1쿼터 KT의 내·외곽 공격이 호조를 보였지만, SK는 자밀 워니(20점·14리바운드)와 오재현(18점)의 분전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2쿼터 중반 이후 KT가 35-29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SK는 2쿼터 막판 수비에 이은 속공이 살아났고, 양우섭(6점)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38-35로 전세를 뒤집은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초반 주전들의 파울이 쌓여 부담이 가중된 SK는 중반 이후 식스맨들을 투입했다. 다행히 공·수에서 기대이상으로 활약해준 덕분에 48-44, 4점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3쿼터 답답했던 KT의 흐름을 깬 것은 신인 문정현이었다. 4쿼터 초반 수비에서 3개의 스틸을 해냈고, 3점슛에 원 핸드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KT가 61-57로 재역전하는 데 앞장섰다.

엎치락뒤치락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하윤기였다. 하윤기는 63-6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 전 포스트 공략으로 2점을 보냈고, 종료 1분23초 전에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프슛을 터트렸다. 종료 13초 전에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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