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13초42’ 이상화 넘은 김민선,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서 한국신 작성

입력 2024-01-29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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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이상화(은퇴)를 넘어 10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김민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올림픽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3~2024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로 5위에 올랐다.
입상은 불발됐지만,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13초66)을 10년 4개월여 만에 0.24초 단축했다. 2022년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2022~2023시즌 월드컵 3차 대회 이 종목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최고기록(1분13초79)보다도 0.37초 빨랐다.

이날 김민선이 레이스를 펼친 유타올림픽오벌은 선수들의 기록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 장소로 손꼽힌다. 이상화가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써낸 장소이기도 하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공기저항이 적은 데다, 캐나다의 캘거리올림픽오벌과 더불어 빙질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500m가 주종목인 김민선은 1000m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 또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새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나선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선 1분17초54(17위), 2차 대회에선 1분17초36(15위)을 각각 기록했고, 예전 부츠로 다시 바꿔 신고 출전한 3차 대회에선 1분16초43(7위)을 기록한 바 있다. 4차 대회에서 1분17초60을 마크한 뒤 이번 대회에선 그보다 4.18초나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유타올림픽오벌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발전이다.

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민선은 첫 200m 구간을 전체 3위인 17초67에 주파했다. 이후 600m 구간까지 44초56의 기록을 마크했고, 최종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500m 은메달리스트 키미 고에츠(미국)가 1분13초0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타 레이르담(1분13초17)과 펨커 콕(1분13초21·이상 네덜란드)이 2~3위에 올랐다.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6초33으로 19위를 기록했다.

한편 혼성계주에 출전한 양호준(의정부고)과 이나현은 2분56초20의 기록으로 중국(2분54초90), 독일(2분56초02)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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