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부활에 절대적 지분 가지고 있는 김광현의 반등

입력 2024-01-29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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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에이스’의 지분은 여전히 크다.

SSG 랜더스 김광현(36)은 2024년의 첫 달을 누구보다 바쁘고 알차게 보냈다. 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개인적으로 준비한 미니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과 함께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김광현이 팀의 스프링캠프가 펼쳐질 2월에 앞서 해외훈련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2024년에는 팀과 개인의 반등을 모두 이뤄야 한다는 남다른 동기부여 때문이다.

2023년은 SSG와 김광현에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해였다. 팀은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NC 다이노스에 충격의 3연패를 당한 채 탈락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거센 후폭풍이 덮치면서 단장과 감독이 모두 교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광현 역시 에이스로서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의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30경기(168.1이닝)에서 9승8패, 평균자책점(ERA) 3.53이었다. 그가 KBO리그에서 시즌 10승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2년 8승(5패) 이후 무려 11년만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 구속 하락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제구력이 크게 흔들린 게 역시 가장 뼈아픈 요소였다. 김광현은 2023시즌 무려 7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도 45볼넷에 그쳤던 2022시즌(173.1이닝)과 비교하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김광현은 25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팀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2024시즌에도 그가 맡을 역할은 여전히 토종 에이스다. 검증된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시즌 초반 원투펀치로 나서야 한다. 김광현과 엘리아스가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축을 잡아줘야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 역시 편안하게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에 SSG의 성적이 달려있는 2024시즌이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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