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고참들’ 한화, 채은성 이어 김강민-안치홍 효과까지 볼까?

입력 2024-01-31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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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김강민과 안치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도 ‘모범생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호주 멜버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새 시즌에 대비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31일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훈련시설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는 멜버른에서 2월 20일까지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22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실전감각 점검에 나선다.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이른 3월 23일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선수들은 과거보다 더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화는 지난해 2~3월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한 1·2차 스프링캠프에서 ‘고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외부 영입을 통해 팀에 합류한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이끌며 캠프 내내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 자원이었던 채은성(34) 효과는 확실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90억 원에 한화와 계약한 채은성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보여줬다. 캠프 기간 내내 솔선수범했다. FA 계약 첫 시즌에 개인적 동기부여도 컸던 만큼, 착실히 정규시즌을 준비했다.

한화는 리빌딩 과정에서 고참 야수진 상당수를 떠나보냈다. 이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우며 따라할 롤모델 같은 선배가 줄었다. 다행히 채은성이 합류한 뒤로 기류가 바뀌었다. 후배들이 선배의 루틴과 노하우를 지켜보며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팀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올해도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6년 최대 72억 원의 FA 계약으로 합류한 안치홍(34),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 식구가 된 김강민(42)이 호주에서 후배들과 호흡한다. 해외전지훈련이 아직은 생소한 어린 야수들에게는 보고 배울 선배들이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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