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키워드는 ‘AI’…실적 개선 나선다

입력 2024-02-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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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이용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부진한 성적표…다시 뛰는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022년보다 84.9%↓
첨단 공정 기반 메모리 수익성 확보
‘갤S24’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
지난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스마트폰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1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DS)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도 2조 원 넘는 적자를 냈다. 다만 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고, D램은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반도체와 AI 탑재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상저하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익 6조5700억 원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84.9%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도 258조9400억 원으로, 14.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22년 4분기보다 3.81% 감소한 67조7800억 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는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82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4% 줄었다.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보다는 3900억 원 증가했다.


●첨단공정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는 2024년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한편,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메모리는 첨단공정 기반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현존 최대 용량 12나노급 32Gb(기가비트) DDR5 도입으로 고용량 DDR5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제고하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선도 업체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AI 모멘텀을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각 사업별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3나노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2나노 공정 개발 등 첨단공정 개발을 지속하면서 AI 가속기 등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처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스마트폰도 폼팩터(하드웨어 형태)에 최적화된 AI 경험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또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스마트싱스’와 AI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 사업 활성화로 매출 성장과 사업 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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