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지만 신중하게” KIA 사령탑, 외부 영입과 내부 승격 사이

입력 2024-02-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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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에는 ‘운명의 한 달’이다.

KIA 타이거즈는 1일 호주 캔버라에서 2024시즌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마쳤다. 사령탑 공백으로 진갑용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선수단은 큰 동요 없이 주어진 스케줄을 소화했다.

호주 캠프에 참가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흔들림 없이 새 시즌 준비에만 오직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의 프런트 역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로 신임 사령탑 선임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1일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후보 리스트 작성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내부와 외부 인사를 모두 살펴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일단 외부 인물을 데려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 KIA를 비롯해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스프링캠프까지 시작했다. 타 구단에 있는 현직 지도자를 당장 데려오는 것은 해당 구단의 1년 계획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도의에 어긋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현직을 제외하면 결국 ‘야인’이나 내부 승격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경우에도 고민은 많을 수밖에 없다.

야인으로 남아있는 후보들의 경우, 사령탑 경험은 많지만 현재 KIA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는 내부 인사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즌 후 지휘봉을 잡고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까지 찬찬히 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상적인 감독 교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정규시즌 준비에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반면 내부 인사 중에는 사령탑 경험을 지난 이가 전무하다. KIA 구단으로선 ‘초보 감독’이란 모험수를 둬야 한다.

KIA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점에 새 감독님을 모시려고 하지만, 동시에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게 내부 목표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래도 사령탑을 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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