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드냐, 링컨이냐…‘최초 통합 4연패’ 꿈꾸는 대한항공의 선택은?

입력 2024-02-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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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무라드(왼쪽), 링컨. 스포츠동아DB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핀란드)은 2023~2024시즌 마지막 여정에 함께할 외국인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14승11패, 승점 44로 2위다. 이미 지난 시즌의 10패보다 많이 졌지만, 선두 우리카드(16승9패·승점 47)와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뒤집을 만하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링컨이 고질인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을 ‘일시 대체’로 데려왔다. ‘기존 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대체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외국인선수 관리규칙(제12조 2항 2호)에 따랐다.

다만 대한항공은 완전 대체가 아닌 일시 대체로 무라드를 영입했다. 따라서 ‘부상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내 구단은 대체 선수와 기존 선수 중 1명을 택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거해 12일까지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당연히 쉽지 않다.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과 동행해온 링컨은 통산 77경기를 뛰며 1405점, 공격성공률 54%를 기록한 에이스다. 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147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무라드는 합류 초기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졌다.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이 강렬했다. 이날 그는 올 시즌 V리그 최다이자 역대 8위에 해당하는 52점을 뽑았고, 공격성공률은 72.23%에 달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걱정이 있다. 팀에 복귀해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링컨은 허리 통증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합을 맞춘 시간이 짧은 무라드는 기복이 크다.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내리 놓쳤다. “오직 실력만이 코트에 설 자격을 부여한다”고 강조해온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3일 원정)~KB손해보험(7일 홈)~한국전력(11일 원정)과 3연전까지 숙고한다는 입장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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