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창단 첫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마테이의 손에 달렸다

입력 2024-02-06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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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테이.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올 시즌 선두(승점 50·17승9패)를 달리고 있다. 창단 이래 최고 시즌이 기대된다.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보니 구단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포 마테이(슬로베니아)의 꾸준한 활약이다.

마테이는 28경기 101세트에 출전해 득점(3위·669점)과 세트당 서브(4위·0.486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준수한 공격성공률(9위·51.17%)을 바탕으로 오픈공격(4위·46.37%), 후위공격(7위·52.11%), 퀵오픈공격(8위·57.83%) 등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도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마테이에게 “이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시기다. 너를 믿는다”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올 시즌 남자부 최고 외인 중 한 명으로 등극했지만, 마테이의 V리그 도전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1라운드(149점·공격성공률 53.17%) 맹활약 이후 기복이 심했다. 4라운드(141점·공격성공률 46.93%)에는 고비마다 무너지며 팀의 5연패에 적잖은 원인을 제공했다. 이에 신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마테이 살리기’에 나섰다. 팀 훈련 참가 여부를 본인의 판단에 맡겼고, 개별 과제를 내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부여했다.

다행히 마테이는 5라운드 들어 신 감독의 기대에 다시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전(23점·공격성공률 48.57%)과 이달 4일 한국전력전(26점·공격성공률 45.65%)에서 회복세를 알렸다. 슬럼프 기간 심적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그동안 토스가 올라왔을 때 너무 빨리 들어가며 부진했다”며 “항상 공을 짊어지고 때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할 정도로 여유를 되찾았다. 그는 “팀이 내게 베푼 배려에 보답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팀과 나는 계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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