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몫까지 책임진 임동혁…대한항공, 선두와 승점차 없앴다!

입력 2024-02-07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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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KB손해보험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지웠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17승9패·승점 50)에 이어 남자부 7개 구단 중 2번째로 승점 50(16승11패) 고지에 올랐다. 승점은 같지만, 우리카드보다 승수가 모자라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임동혁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공격성공률 67.44%)을 터트렸다. 정한용(15점·공격성공률 75.00%), 김규민(10점·공격성공률 60.00%)의 지원사격도 돋보였다.

임동혁은 사실상 외국인선수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12월 링컨의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시기가 임박한 같은 포지션의 무라드는 길게 뛰지 못했다. 공격력이 무뎠다. 선발출전했다가 2점을 뽑은 뒤 1세트 중반 교체됐다. 임동혁이 무라드의 몫까지 책임졌다.

KB손해보험은 최하위여도 대한항공에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팽팽했다. 시즌 5번째 맞대결이었던 이날 경기의 양상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대한항공은 6번의 듀스 끝에 1세트를 힘겹게 따냈는데, 똑같이 한두 점차 접전을 펼친 2세트는 결국 내주고 말았다. 첫 두 세트는 임동혁과 KB손해보험 외국인 주포 비예나(31점·공격성공률 58.82%)의 장군 멍군이었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세트에도 점수차로는 시소게임이었다. 그래도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비예나에게 의존하던 KB손해보험은 임동혁 외에도 정지석, 정한용이 두루 살아난 대한항공과 달리 뒷심이 모자랐다. 대한항공이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에는 KB손해보험이 3연속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마지막에는 홍상혁의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세트를 따냈다. 힘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은 내내 몰리는 신세였다. KB손해보험은 4연패로 계속 최하위(4승22패·승점 17)에 머물렀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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