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 은퇴…“다시 태어나면 양궁 절대 안할것”

입력 2024-02-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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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2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의 주인공 기보배(36)가 27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기보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1997년 처음 활을 잡고 27년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성과들은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정상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스승님과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수생활을 돌아본 기보배는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런던올림픽 개인전 결승전 슛오프를 꼽으며 “양궁 인생의 반환점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또 장혜진(은퇴)과 맞붙어 탈락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준결승전을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이어 “무한경쟁으로 인한 긴장감과 부담감이 너무 싫어 다시 태어나도 양궁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인생 2막을 양궁의 대중화에 전념할 예정이다.

기보배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1등급)을 받았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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