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 “6라운드 MVP?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안 되더라”

입력 2024-02-1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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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지수. 스포츠동아DB

“너무 신경 쓰면 더 안 되던데요(웃음).”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6·193㎝)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4승2패를 마크해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되찾은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 공항장애 여파로 장기간 결장했던 박지수에게는 복귀 이후 처음으로 얻은 최고의 성과였다.

겹경사도 전해졌다. 박지수는 이날 정규리그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미 1~4라운드 MVP를 독식했던 그는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래 1~5라운드 MVP를 휩쓴 최초의 선수가 됐다.
현재 기세라면, 박지수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모든 MVP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이미 올해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은 데다 정규리그 MVP 역시 예약해놓았다. 남은 과제는 6라운드 MVP와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 MVP다.

박지수는 6라운드 MVP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생각보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먼저”라며 “학생 때부터 너무 신경을 쓰면 오히려 안 되더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욕심을 내면 큰 화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욕심은 접어두되 내 몫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수는 욕심을 접어둔다고 했지만, 개인적 성취에 대한 긍정적 욕심까지 숨기진 않았다. 좀더 완성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모습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게 많이 생각나는 시즌이다. 포스트 플레이에 있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만큼의 모습을 보이고 있진 못하다. 또 마지막 피니시도 더 보완하고 싶다. 그 두 가지만 더 좋아지면 개인적으로 완벽한 시즌과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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