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꺾고 5연승 질주 [현장 리뷰]

입력 2024-02-15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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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IBK기업은행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5연승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봄배구’ 희망을 이어오던 IBK기업은행에 일격을 가하며 시즌 상대전적 5전승의 우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눌렀다. 승점 64(23승6패)를 쌓은 2위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승점 65·21승7패)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IBK기업은행(승점 40·13승15패)은 5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흥국생명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탈리아)은 방심하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윌로우가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했고, 김해란의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기 때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된다. IBK기업은행 세터들이 마음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사령탑의 말대로 흥국생명은 매 세트를 힘겹게 풀어가면서도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낚았다. 김연경(31점·공격성공률 43.94%)-레이나(23점·공격성공률 26.58%) 듀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IBK기업은행 세터들의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공을 토스) 성공률과 팀 공격성공률을 각각 36.17%, 30.88%로 묶은 흥국생명(42.85%·35.74)은 경기력과 결과 모두를 챙겼다.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2세르틑 승리 후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세트에 흥국생명은 막판 7연속 득점으로 웃었다. 세트 후반까지 18-18로 맞섰지만, 김연경이 퀵오픈공격으로 균형을 깨더니 레이나가 블로킹~시간차공격~퀵오픈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킨 덕분에 기선을 제압했다.

한 번 발휘되기 시작한 뒷심은 끝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2-24로 뒤진 2세트 막판 김연경의 시간차공격과 김수지(유효블로킹 13개)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에서도 김수지의 오픈공격과 김미연의 퀵오픈공격을 묶어 2세트도 따냈다.

IBK기업은행의 반격에 3,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지만, 흥국생명은 기세를 되살리며 결국 5세트에 웃었다. 14-12에서 터진 레이나의 결정적 시간차공격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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