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OK금융그룹 레오가 KB손해보험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OK금융그룹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7-25 25-23)로 이겼다. OK금융그룹(승점 47·16승13패)은 3위로 올라선 반면 7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승점 19·4승25패)은 최하위(7위)가 확정됐다.
경기 전부터 OK금융그룹의 우세가 예상됐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KB손해보험에 3승1패로 앞선 데다, ‘봄배구’ 진출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어서였다. 최근 2위 우리카드(2-3 패)와 1위 대한항공(1-3 패)을 맞아 2연패를 당했지만 경기력은 준수했다. 이와 달리 KB손해보험은 14일 후인정 전 감독의 사퇴로 김학민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방심하지 않았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일본)은 “상대가 감독대행 체제에서 전술 변화와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서브가 좋지 않아 KB손해보험과 상대성이 나쁘다. (블로킹을 보완한) 상대가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 세트 치열한 양상이었지만, OK금융그룹의 집중력이 좀더 앞섰다. 상대 블로킹을 막아내겠다던 오기노 감독의 얘기대로였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 득점(7점)과 유효블로킹(15개)에서 모두 KB손해보험(3점·11개)을 앞질렀다. 주포 맞대결에서도 레오(38점·공격성공률 64.15%)가 비예나(31점·공격성공률 61.70%)에 판정승을 거뒀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서브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OK금융그룹은 19-17에서 바야르사이한(몽골)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았다. 여기에 24-21에선 KB손해보험 리우훙민(대만)의 서브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내줬지만, OK금융그룹은 승부처인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3-23에선 KB손해보험 황경민의 서브라인 오버로 득점했고, 26-25에선 신호진의 디그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웃었다. 결국 OK금융그룹은 4세트에 승부를 갈랐다. 24-23에서 레오의 후위공격이 터졌다.
의정부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