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년 연속 글로벌 ‘3위’ 수성

입력 2024-02-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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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30만4000대를 판매하며 토요타(1123만3000대), 폭스바겐(924만 대)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글로벌 완성차 ‘빅3’ 굳히기 돌입

지난해 730만 4000대 판매로 3위
영업이익 26조 7348억 ‘고공행진’
SUV·친환경차 인기…매출 견인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상향 이어져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일본 토요타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빅3’ 체제를 굳혔다.

18일 각 완성차그룹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판매하며, 1위 토요타(1123만3000대), 2위 폭스바겐(924만 대)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4위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39만9000대), 5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그룹(618만8000대), 6위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하면서 출범한 스텔란티스(617만 5000대)가 차지했다.


●4위와 격차 더욱 벌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2022년과 비교해 ‘톱5’ 회사의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의 격차를 2022년 68만8000대에서 2023년 90만5000대로 벌리면서 확실한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이어 2020년 1년 만에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2021년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가 2022년에 다시 3위로 도약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다수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할 때 나홀로 2.7% 성장을 이뤄내며 빅3 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판매량을 6.7% 늘리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도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양사 합산 기준 매출 262조 4720억 원, 영업이익 26조 734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3%, 기아는 11.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으로는 10.2%로 첫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한 원동력은 수익성이 높은 SU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현대차의 2023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2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57만6000대로 18.2% 증가했다.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거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유럽에서는 110만6467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

현대차그룹의 향후 성장 전망에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전망에도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현대차그룹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의 신용등급이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 등급으로의 상향이 예상된다. S&P에서도 등급이 오를 경우 현대차·기아는 3대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S&P에서 모두 A 등급을 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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