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증가세 ‘자궁경부암’…면역관리로 재발·전이 위험↓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2-20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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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하 원장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성암 중 하나로, 자궁에서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특히 주로 폐경을 앞뒀거나 폐경 이후인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견되는 자궁경부암이 최근에는 젊은 20~30대 여성들에게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2020년 자료에 의하면 전체환자 2998명 중 40대 이하가 약 40%를 차지할 정도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시 치료 예후도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일부 젊은층의 경우 백신 접종이나 정기검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 생식기관에 발생하는 암으로, 진단이 늦어질 경우 임신이나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거나 성관계 시 출혈이 있는 경우, 분비물에서 나쁜 냄새가 나거나 배뇨 곤란, 체중감소, 골반통, 요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전성하 병원장은 “자궁경부암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궁경부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 또는 암의 병기와 크기에 따라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두 가지 치료를 동시에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술 및 항암 방사선치료 시 체력이 떨어지고 우울감을 느끼면서 정서적으로도 힘들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암요양병원 등을 통한 면역관리 등의 사후관리를 통해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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