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김희진(왼쪽)·김채원.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진(33)과 김채원(27)의 가세로 탄력을 받은 지금이라면 올 시즌 최대 3위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IBK기업은행은 20일까지 14승15패, 승점 43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정관장(15승14패·승점 47), 4위 GS칼텍스(16승13패·승점 45)가 사정권에 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하면 3·4위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는데,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사상 첫 여자부 준PO 성사와 함께 ‘봄배구’로 가는 기차를 타겠다는 의지다.
IBK기업은행의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은 단연 미들블로커(센터) 김희진과 리베로 김채원의 가세다. 뎁스와 최근 기세 모두 경쟁팀들 못지않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후반기 무릎 수술로 이탈한 김희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가 돼서야 제대로 경기에 투입됐다. 김호철 감독이 미들블로커 전향 첫 시즌을 맞은 그를 선발로 투입한 뒤 경기 초반 이후 빼주는 형태로 경기감각과 컨디션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 덕분에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올 시즌 9경기 15세트에서 7득점, 공격성공률 30.00%, 세트당 블로킹 0.067개는 김희진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빈자리를 최정민(22)~김현정(26)~임혜림(20)이 돌아가며 메우고 있는 IBK기업은행으로선 김희진의 회복이 반갑기 그지없다. 특히 10일 페퍼저축은행전(3-0 승)에선 1~3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블로킹 득점 1개와 유효블로킹 6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동료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채원의 수비력도 인상적이다. IBK기업은행은 부동의 주전 리베로 신연경(30)이 1일 정관장전(1-3 패)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걱정이 컸지만 김채원이 지난 4경기에서 리시브효율 54.00%, 세트당 디그 5.48개를 마크하며 신연경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3시즌동안 실업무대에서 와신상담하며 기울인 노력을 올 시즌 활약으로 보상받고 있다.
김 감독은 “(신)연경이의 공백을 (김)채원이가 기대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지금 활약은 90점을 줘도 될 정도로 안정적”이라며 “(김)희진이에게도 ‘이제는 팀을 위해서나 너를 위해서나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이 바뀌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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