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 같은것”…끝내 하늘로 떠난 방실이

입력 2024-02-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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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투병 중이던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원조 디바’ 방실이. 스포츠동아DB

향년 61세…17년간 뇌졸중 투병
‘서울탱고’ ‘뱃고동’ ‘첫차’ 등 히트
화려한 안무·시원한 가창력 겸비
서울시스터즈 출신 가수 방실이(방영순)가 오랜 투병 끝에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2007 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7년간 투병하다 이날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인천 강화도 출신인 방실이는 1982년 미8군 부대에서 처음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트리오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했다. 당시 화려한 안무와 시원한 가창력을 내세워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89년 박진숙과 양정희가 결혼하면서 팀은 해체됐고, 방실이는 솔로로 전향해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라는 가사로 유명한 ‘서울탱고’ 등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07년 2월 그룹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T와 히트곡 ‘첫차’를 함께 불러 건재함을 과시했다.

방실이는 200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고 활동하던 중 2007년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낮 12시.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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