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지우고 800만 넘은 KBO리그…추신수-김광현 이어 또 하나의 호재 ‘류현진 복귀’

입력 2024-02-2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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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복귀는 인기 회복세를 보인 KBO리그에 또 하나의 호재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 관중은 총 810만326명이었다. 2018년(807만3742명) 이후 5년만의 800만 관중이었다. 지난해 3월 펼쳐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과 전례 없던 구단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 등 팬들을 실망시킨 각종 사건·사고가 프로야구 인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던 예상이 한참 빗나갔다.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겼던 황금기인 2016~2018년 다음으로 빠른 개막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전반기에만 441만2020명의 관중이 전국 각지의 야구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인기를 회복한, 말 그대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인기 회복세에 영향을 미친 여러 요소들 중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영향을 빼놓을 수는 없다. 특히 SSG 랜더스의 관중수 증가는 지난 2년간 KBO리그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자, 해외파의 복귀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SSG는 2021년 추신수, 이듬해 김광현을 잇달아 영입하며 2022년 역대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홈경기 최다관중(98만1546명)을 기록했다. 전인미답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으로 보답한 SSG는 지난해에는 창단 첫 한 시즌 100만 관중(106만8211명)을 찍었다.

빅리그에서 11년간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도 KBO리그의 인기 상승에 단단히 한몫할 공산이 높다. 게다가 지난해 최형우,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 최정(SSG), 손아섭(NC 다이노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걸출한 기록 도전 또한 인기 몰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KBO가 분석한대로, 복귀와 동시에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현재 98승)의 행보는 관중 증가에 더욱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새 홈구장 개장을 1년 앞둔 터라 더욱 시기적절한 복귀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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