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받고 더 노력해야” 김민선이 밝힌 부츠 교체 플랜과 남다른 긍정 마인드

입력 2024-02-21 14: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민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2023~2024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총점 352점)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월드컵 종합 1위(354점),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4위였던 2022~2023시즌에 이어 또 한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의 성공은 스케이트 부츠 교체 등의 우여곡절을 딛고 일군 결과라 더 값지다. 김민선은 새 부츠를 신고 나선 월드컵 1차 대회(일본 오비히로)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5위(37초99), 2차 레이스 7위(38초34)에 머물렀다. 2차 대회(중국 베이징)에선 1차 레이스 3위(38초00), 2차 레이스 2위(37초85)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2차 대회를 마친 뒤 지난 시즌까지 신었던 부츠로 바꿔 신기로 결정했다. 본인도 “사실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어려운 결정이었다.

다행히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월드컵 3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금 3, 은 2,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500m 은메달(37초19), 1000m 8위(1분14초38)에 올랐다. 김민선은 “부츠에 따른 문제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이겨내야 할 부분이니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맞춰 새 부츠에 적응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부츠는 여러 개 맞춰뒀다”며 “꾸준히 신어보며 가장 좋은 부츠를 골라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일단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독일 인첼·3월 7~10일)에선 지금까지 신었던 부츠를 신을 것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하겠다는 마인드는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김민선은 “오히려 부담은 지난 시즌에 훨씬 컸다. 올 시즌에는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오히려 부담이 덜했다”며 “잘하는 선수들을 보며 자극 받고, 더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러 종목을 잘 타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제 500m뿐 아니라 1000m까지 잘 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