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 없고 2군서 온 기대주 점검까지…기장 1군-익산 2군 거리 없었던 KT 스프링캠프

입력 2024-02-2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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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태한 퓨처스 감독과 이강철 감독(왼쪽부터)이 1군 1차 스프링캠프지 부산 기장군에서 중장기적 육성과 선수 수급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사진제공 | KT 위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됩니다.”

10개 구단 스프링캠프지 곳곳에서 중도 이탈자가 속출하는 시기다. 경쟁이 치열해 의욕이 앞서거나 비시즌 준비가 미흡해 생기는 부상이 대다수다. 부산 기장군에서 약 3주간 1차 캠프를 진행한 KT 위즈에는 낙오자가 없다. 오히려 3명이 더 합류했다. 좌완 기대주 성재헌(27), 우타 거포 기대주 윤준혁(23), 외야 거포 유망주 황의준(22)이 익산 퓨처스(2군) 캠프에서 훈련하다 1군 캠프로 호출됐다.

이들 3명이 기회를 얻은 데는 KT가 2017년부터 8년째 진행 중인 ‘빅또리 챌린지 투어’가 있다. 그동안 시즌 도중 1군 투어 개념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달랐다. 스프링캠프 도중 합류해 실제 훈련 주기를 함께 보낸 것은 처음이다. 비록 2차 캠프 이동 전까지였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윤준혁은 “최고참 선배들과 한 조에서 훈련했다”며 “수비훈련을 하다가 김상수 선배에게 ‘어깨 좋다’는 칭찬을 들었고, 박병호 선배도 타격훈련을 하다 ‘너 방망이가 좋다’고 격려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2014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출신이자 KT 대형 유격수 기대주 윤준혁이 1군 1차 스프링캠프지 부산 기장군에 합류해 뜻 깊은 경험을 쌓았다. 사진제공 | KT 위즈


1군과 2군의 소통은 필수였다. 1군은 19일 마지막 훈련 주기 시작일을 앞두고, 퓨처스팀에선 김태한 퓨처스 감독과 윤정우 육성팀장 등이 22일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치르는 2차 캠프를 앞두고 서로 시간을 냈다. 여기에 나도현 단장, 이충무 스카우트팀장까지 함께해 머리를 맞댔다. 나 단장은 “1군과 퓨처스 캠프 성과, 중간점검, 신인과 외국인선수 점검을 위해 모였다”며 “1군의 방향성을 서로 소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컸다”고 밝혔다.

KT는 1군과 2군이 나란히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새 시즌 청사진을 미리 그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1군에서 원하는 유형을 일찍이 점검하는 작업도 가능했다. 이강철 감독은 “중장기적으로 좌완과 외야 거포, 내야수는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는 포지션이어서 캠프 막판 새로운 얼굴들을 합류시켰다.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웠으면 했다”고 만족스러워한 뒤 “선수단에 동기를 꾸준히 줘 유능한 선수를 계속 수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1군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3월 6일 귀국한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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